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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찰방화

기자명 이만섭
사찰에 불을 지르고 도주하던 범인이 잡혔다.

지난 20일 오전 7시께 약불사(대전 광역시 소재)에 불을 지르고 불상을 파괴한 후 도망가던 특정종교인이 새벽예불을 봉행하던 신도에게 붙잡혔다. 방화범 김아무개(35세) 씨는 대전 시내의 아무개 교회 신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약불사에 불이 난 것을 처음으로 목격한 김홍례(여·53세)씨는 "아침 6시30분께 예불을 하고 있는데 타는 냄새가 나 대웅전을 바라보다 누군가 황급히뛰쳐나가는 것을 보고 고함을 질렀다"고 밝혔다 이 때 김씨의 고함을 들은주위에 있던 신도들이 김아무개씨를 잡았다는 것. 김아무개씨는 대전 동부경찰서(서장 이춘성) 조사에서 "주님의 말씀에 따라 사찰마귀를 없애고 교회를지켜야 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하자 대전사암연합회(회장 청봉스님)는 각 종단 대표자, 신행단체장, 신도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사찰방화진상조사대책위'를 즉각 결성하고조사기관의 정확한 조사를 촉구했다. 대전지역 일부종교단체에서는 이번 사건 범행자가 `정신병자'일 것이라며 사건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대전사암연합회 총무 영화스님은 "경찰조사결과 범행시 주변 상가 전화선과 비상벨이 차단된 점으로 미뤄 이번 사건은정신병자의 소행이 아닌 사전에 조직적으로 자행된 방화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에따라 이번 사건이 일부종교계의 조직적인 방화라는데 초점을맞추고 대전 동부경찰서에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조계종 총무원 등 종단 대표기구에 조사권 발동을 요청키로 했다.

한편 이날 방화로 약불사는 석가모니불, 약사여래불, 아미타불 등 불상 5점과 후불탱화 2점, 칠성탱화 1점 등 7점의 탱화가 완전 소실됐다. 그러나 대웅전과 약사전 건물은 방화를 사전 예방, 크게 훼손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만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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