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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농민 사망, 정부 책임 밝혀내야”

  • 사회
  • 입력 2016.09.26 13:04
  • 수정 2016.09.26 13:09
  • 댓글 0

사회노동위, 백남기 농민 죽음 애도…정부 책임 규명 요청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가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에서 경찰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져 9월25일 사망한 백남기 농민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정부에 원인과 책임을 밝혀낼 것을 요청했다.

먼저 317일 간 힘들었던 육신의 고통을 끝낸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한 사회노동위는 “전 국민이 다 보는 앞에서 무장이나 무력을 사용하지 않은 농민에 물대포를 쏴 죽음으로 몰아갔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을 비롯한 정부의 그 누구도 문책은 고사하고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며 “고인에게 그저 송구하고 죄스러울 뿐”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대한 원인과 책임을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노동위는 “국민이 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국가나 권력의 잘못으로 목숨을 잃게 되었을 때 오는 고통은 보통의 죽음과 다르다”며 “국가는 이런 아픔에 대해 진심으로 원인과 책임을 밝혀줘야 한다. 그것이 국가 존재 이유이며 국민들도 국가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돼 튼튼한 민주국가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에는 “백남기 농민의 가족과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 고인이 편안히 가시게 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검찰은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해야 한다며 부검영장(검증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 의해 9월26일 새벽 기각됐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다음은 전문.

백남기 농민 죽음을 애도하며

백남기 농민이 25일 오후 1시 58분 끝내 숨을 거뒀다. 지난해 11월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지 317일 만이다.

무장이나 폭력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칠순이 다된 농민에게 물대포를 쏘는 모습을 전 국민이 보았기에 백남기 농민의 죽음은 모든 국민에게 충격과 슬픔을 가져다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을 비롯한 정부의 누구도 문책은 고사하고 사과도 거부하는 모습에 돌아가신 고인에게 그저 송구스럽고 죄스러울 뿐이다.

317일간 힘들었던 육신의 고통을 끝낸 고인에게 진심으로 극락왕생을 발원한다.

그리고 정부는 백남기 농민의 마지막 가시는 길이라도 고인의 가족과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려 자숙하면서 고인을 편안히 가시게 하기를 바란다.

세월호 참사도 그렇지만 국민이 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국가나 권력의 잘 못으로 목숨을 잃게 되었을 때 오는 고통은 보통의 죽음과는 다르다.

억울함과 안타까움은 말로는 표현 할 수 없을 것이며 아픔과 상처도 오래 지속되는 것이다.
그래서 국가는 이런 아픔에 대하여서 진심으로 원인과 책임을 밝혀주어야 한다.

그럴 때 만 이 국가의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이며 국민들도 국가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되어 튼튼한 민주국가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대한 원인과 책임도 철저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백남기 농민의 극락왕생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발원하며 비통함에 빠져있을 고인의 가족에게 위안의 마음을 전한다.


2016년 9월 26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1361호 / 2016년 10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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