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방곡곡에 자리한 청정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을 한 권의 책속에 모셔 부처님 전에 봉정하는 귀한 법석이 열렸다.
관음종 창녕 영축산 법성사(주지 법명 스님)는 6월20일 경내에서 ‘창건주 덕오당 법성 보살 90세 탄신 다례법회 및 비로자나불 도록 봉정식’을 봉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교육원장 도선, 포교원장 대홍 스님을 비롯해 총무부장 도각 스님 등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과 법성사 신도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상단예불을 시작으로 봉행된 법회는 비로자나불 십신불 봉독과 상축, 헌다 및 헌화, ‘비로자나불 도록’ 봉정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비로자나불 도록’은 주지 법명 스님을 법성사 사부대중의 지난 10여년의 원력이 고스란히 담긴 대작불사다. 법성사는 1985년 덕오당 법성 보살이 창건한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기도성지다. 법성 보살은 비로자나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른 생활불교·실천불교를 주창하며 한평생 재가자들을 바른 신행의 길로 안내하는데 매진했다. 그러던 2005년 2월 법성 보살은 입적에 들었고, 법성사 사부대중은 법성 보살의 유지를 받들어 전국에 산재한 비로자나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도록’을 제작하기로 발원했다.
‘비로자나불 도록’의 가장 큰 특징은 박물관 및 사찰, 노천에 있는 모든 비로자나부처님을 직접 촬영해 도록에 실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불상의 위치를 지역별로 구분해 문화재 탐방이나 순례길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배치했다. 또 이숙희 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여 불교미술을 공부하거나 연구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총무원장 홍파 스님은 법문을 통해 “이보다 장엄하고 아름다운 법석은 보지 못했다. ‘비로자나불 도록’이 세상에 빛을 볼 수 있도록 이끌어준 법성 보살과 그 유지를 받들어 실천으로 옮긴 법성사 사부대중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 법석을 함께한 동참대중은 청정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의 화신이 되어 깊은 신심과 원력으로 항상 정진하는 불자가 되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법성사 주지 법명 스님은 “‘비로자나불 도록’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청정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을 알게 되고, 법신불에 귀의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귀의처로 삼길 바란다”며 “나아가 우리 사회 성보문화재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더욱 커지는 것은 물론 법성사가 수행과 기도를 이끄는 대표도량으로 나날이 발전하도록 더욱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동참대중은 탑돌이를 봉행하며 “일상생활 속에 그 모든 것 하나하나가 불법의 이치요,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스스로 원을 세워 일심으로 행하라”는 법성 보살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법신불에 귀의해 실천하고 회향하는 불자가 될 것을 서원했다.한편 법성사는 7월19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비로자나불 도록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창녕=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97호 / 2017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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